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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아시아문화원의 하성흡 작가 작품 검열 및 훼손에 대한 긴급 논평 (5.26.)
작성일 : 2021-05-26     조회 : 194

아시아문화원의 하성흡 작가 작품 검열 및 훼손에 대한 긴급 논평 [전문]


하성흡 작가 작품 훼손은 예술가의 창작과 표현의 자유 침해한

반문화적인 행태·사전 검열 행위로 명백하게 5월 정신을 부정하는 폭거,


아시아문화원은 직원의 단순 실수로 호도하지 말고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이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

 


41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 기간에 5월 정신을 검열·훼손하는 행위가 버젓이 진행중이이서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아시아문화원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 특별전시로 5.28(금)~6.13(일)까지 문화창조원 복합6관에서 ‘역사의 피뢰침, 윤상원, 하성흡의 수묵으로 그린 열사의 일대기’를 전시할 계획이었다,


아시아문화원은 하성흡 작가 작품의 특정 문구를 지운채로 홈페이지에 게시하였다. 이후에 아시아문화원은 해당 작가에게 담당 직원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사과하면서 인사 조치를 하겠다고 전했다고 한다.


이에 작가는 아시아문화원의 사과를 수용하고 전시회에 참여하겠다고 밝히면서 외견상 이 사건은 수습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시아문화원이 작가에게 사과하고 담당 직원을 인사조치 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하는 최소한의 조치이나, 담당 직원의 인사 조치로만 끝날 일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우리가 심각하게 주목하는 것은 문화전당에서의 검열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러기에 직원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한 아시아문화원의 입장은 수긍할 수 없다.


5·18의 가치와 정신을 근간으로 한다는 아시아문화원이 5·18항쟁기간에 마지막으로 저항하다 죽어간 옛 전남도청이 위치한 전당에서 벌어진 일이라곤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


더구나 아시아문화원 스스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 특별전시란 명목으로 추진하는 행사에서 이러한 일이 자행되었다는 점에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우리는 박근혜 정부에서의 검열·갑질 행태를 성찰하면서 광주의 정체성과 5월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과 소통하겠다는 아시아문화원의 행보가 쏟아지는 비판을 일시적으로 호도하기 위한 면피에 다름 아님을 확인하였다.


문화전당 개관 이후 지난 5년간 아시아문화원은 문화전당 활성화를 위한 비전은 고사하고 갑질·검열·지역 무시는 일상화가 되었으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모습은 항상 제도적인 한계와 외부의 환경으로만 돌렸다


우리는 아시아문화원에 강력하게 요구한다.


담당 직원의 단순 실수에 대한 조치를 넘어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 전 과정의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한다.


또한 이번 사건에 대하여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작가에 대한 사과뿐만 아니라 5·18관계자·지역 예술인·광주시민에게 정중하게 사과하라.



아시아문화원이 훼손한 하성흡 작가의 그림. 작품 원본에 표현된 `전두환을 찢`라는 구호가 삭제된 상태.

직접 책임이 있는 직원에게는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하며, 아시아문화원 직원들도 현 상황을 냉철하게 직시하고 뼈아프게 성찰해야 한다.


아울러 우리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게 된 모든 책임을 지고 아시아문화원장은 즉각 사퇴할 것을 주장한다.


이것만이 지난 5년간 반복된 아시아문화원의 반문화적 행위와 직무유기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책임지는 자세일 것이다.


우리는 향후 아시아문화원의 태도와 입장을 보고 이에 합당한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다.


2021. 5. 26(수)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정상화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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