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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2번 게시글
[입장문]『시민아파트 나동 보존 및 광천동 성당 들불야학당 복원』 협약 체결을 적극 환영합니다.(5.26)
작성일 : 2021-05-26     조회 : 203

입   장   문

『시민아파트 나동 보존 및 광천동 성당 들불야학당 복원』 협약 체결을 적극 환영합니다.


5·18민중항쟁 41주년 추모기간인 5월 25일 아주 의미 있는 협약식이 진행되었다. 광주광역시,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천주교광주대교구가 한자리에 모여 광주 시민의 오랜 숙원인 광천동 시민아파트의 보존 방안을 현실화하는 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날 협약을 통해 ◆ 광주시는 들불야학의 근거지인 시민아파트 ‘나동’ 보존 및 광천동 성당 들불야학당 복원에 필요한 행정 절차 지원을 한다. ◆ 서구청은 조합 측의 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시행 변경인가 등 행정 처분에 적극 협력한다. ◆광천동 주택조합은 보존에 대하여 광주시와 서구청 및 천주교대교구의 입장을 조합원들에 잘 알려 총회에 상정하여 논의키로 한다.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광천동 성당 들불야학당을 복원하기 위해 조합측과 적극 협력한다. 라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광천동 시민아파트는 1978년 광천동 성당 교리실에서 시작한 광주지역 최초의 노동야학인 ‘들불야학’이 학생 수가 늘어나자 시민아파트 2개의 방을 합쳐 함께 학당으로 운영되면서 배움에 목마른 어린 노동자들과 가난한 도시의 빈민들이 함께 어울려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간 곳이다. 또한 1980년 5·18항쟁 당시에는 왜곡보도에 맞서 진실을 알리는 참언론 역할을 하였던 ‘투사회보’가 만들어진 현장이기도 하다.

또한, 시민아파트는 6.25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의 거처로 1970년에 지어진 광주 지역 최초의 연립주택으로 3층짜리 180세대로 세대 당 10평이 채 안되는 공간이다. 화장실과 세면실은 공용으로 만들어진 가난한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깃들어 있는 건축공간으로서 건축사적인 의미 또한 깊은 곳이다.


 시민아파트는 빈민운동가로서 들불야학을 함께 했던 5·18항쟁 기획실장 김영철 열사, 들불야학 강학으로 5·18 항쟁기간 투사회보 제작과 항쟁지도부로 투쟁하다 27일 마지막까지 도청을 지키다가 산화하신 윤상원 열사와 박용준 열사가 함께 거주하며 마을공동체를 일군 공간이다. 결국 시민아파트는 1980년 5.18 광주항쟁의 숨결이 배어있는 공간이자 공동체 정신이 녹아있는 상징적인 공간으로서 많은 시민들이 5·18 사적지 답사 중에 꼭 들려보는 중요한 공간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5·18항쟁의 공동체 정신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공간인 시민아파트가 지역 최대 규모(53개동 5611세대)로 개발될 광천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지구에 포함돼 철거될 상황에 처한 가운데 ‘공간 보존 방안’을 구체화하는 내용이 포함된 체결”이기에 우리는 보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모아 이 체결을 끌어낸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그에 따른 후속 조치들이 조속히 이어지길 희망하며 입장문을 발표하는 바이다.


다만, 주택 조합의 주민 총회 결정이 남아 있기에 적극 환영의 입장과 함께 부디 주민 총회에서도 이 협약의 정신이 지켜지는 것으로 결정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모아 적극 환영 입장문을 밝히며 이후 보존 방안을 현실화하는데 필요한 모든 일에 함께 할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2021년 5월 26일


 5·18기념재단 · 광주YWCA · (사)들불열사기념사업회 ·  (사)윤상원기념사업회 

 (재)관현장학재단 · (사)합수윤한봉기념사업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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