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 정치인의 영입으로 세불리식의 낡은 정치 재현과 ‘이승만 국부’ ‘1948년 건국‘ 주장이 국민의당 정체성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안철수 의원은 국민의당 창당을 선언하며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했다. 하지만 낡은 정치를 청산하겠다던 국민의당은 기존 정치판에서 온갖 수혜를 입은 정치 기득권자들을 영입하여 세불리기에 여념이 없다. 여기에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은 전직 대통령 평가에 수구적 보수 우파 역사인식을 그대로 드러냈다.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만으론 정치발전에 대한 기대보다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정녕 이것이 안철수의원과 국민의당이 주장한 정치혁신이고 새정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이와 같은 행태가 말로는 정치개혁과 정권교체를 얘기하면서도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가치와 비전은 없고 오로지 반 문재인 정서에 기대어 가려는 한계가 그대로 드러났다고 본다. 호남의 지지를 요구하면서 광주정신과 반대되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4년 민주당과의 통합 과정에서의 당헌· 당규 5.18삭제 논란이 다시금 떠오른다. 또 다시 호남을 자신들의 정치적 기득권을 위한 표밭으로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드러낸 것 같아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에 우리는 안철수 의원과 국민의당에 요구한다.

- 한상진 위원장의 역사발언에 대한 공식적 입장은 밝혀라.

- 안철수의원과 국민의당이 지향하는 정체성과 노선은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혀라.

2016년 1월 17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