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립취지문

한국의 시민운동은 사회 곳곳의 전근대적인 병폐를 해소하면서 단기간에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성장의 길을 걸어 왔다. 이에 발맞추어 80년 민주화 운동의 전통을 계승해온 광주지역 시민사회 운동 또한 500여개 단체가 넘을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과 활동을 전개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시민운동의 위기를 진단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념적 분화뿐만 아니라 내부적 성찰의 필요성, 사회정치적 영향력의 약화, 무엇보다 활동가 재생산의 한계와 재정 기반의 취약성 등이 그 요인이다.

그런 점에서 21C에 걸맞은 시민사회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모색해야 할 시기이다.  그 동안 시민운동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국가적 또는 사회적 이슈에 대응하는 데만 힘을 쏟아 왔다. 이제 긴 호흡으로 시민사회 내부의 기반을 튼튼히 다지는 노력도 함께 전개해야 하는 상황이란 점에 주목하고자 한다. 

우리는 그 단초의 하나가 지역의 시민과 NGO들을 위한 공적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NGO센터와 시민들의 공익활동과 NGO 및 활동가의 성장을 지원하는 시민재단의 설립이라고 판단하고 준비해 왔다.

우리는 NGO센터와 시민재단을 통해서 지역 시민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효과적으로 모으고 분배함으로써 시민역량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그래서 민주주의 전통에 빛나는 광주시민사회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공익적 활동에 필요한 활동 공간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고 자율적 참여를 위한 시민활동 프로그램을 개발․공유함으로써 시민 참여 역량 제고에 기폭제가 되도록 할 것이다. 특히 이제 막 싹트고 있는 풀뿌리 운동을 지원하는 역할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광주NGO시민재단은 공익적 시민활동을 지원하고 후원하는 역할을 다 할 것이다.

‘시민과 NGO’를 연결하고, ‘NGO와 NGO’를 연결하고, ‘NGO와 기업’을 연결하고, ‘NGO와 지방자치단체’를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시민참여문화를 확산하고, 기업의 사회적 공헌에 의한 NGO상호간 건강한 재정 파트너십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와의 건강한 파트너십 형성을 통해서 지방자치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광주NGO시민재단은 시민사회 운동을 지원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면서도 지역을 뛰어 넘는 NGO 활동을 위해서도 앞장서고자 한다. 지구시민사회를 향해 “지구적으로 사고하고, 풀뿌리적으로 행동”하는 지역 NGO 활동이 되도록 풍토조성에 적극적인 역할을 다 하고자 한다. 

이제 더불어 사는 광주를 만드는데 시민의 힘을 새롭게 모으고자 한다. 공직자와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 학자, 시민운동가들이 모두 함께 하는 운동의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 사익보다는 공익적 활동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더불어 함께하는 광주시민사회 공동체를 만드는데 밑거름이 되는 시민운동을 벌이고자 한다. 광주NGO시민재단은 민주주의 전통에 빛나는 광주가 NGO들의 헌신적인 공익활동에 의해 시민참여에 의한 자율성이 극대화 되는 민주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밑받침이 되고자 한다.